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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캐리백 발암물질’ 알고도 진행…초과검출 결국 사과

등록 2022-07-28 16:03수정 2022-07-29 02:48

“국가 공인시험 기관 검사서 폼알데하이드 검출”
5월 악취 민원 확인 과정서 제조사 이미 알려
“악취 원인 집중하느라 미처 인지 못해” 주장

다음달 31일까지 음료 쿠폰 3장 교환은 계속
새 굿즈 제공하되, 원치 않으면 3만원 리워드
스타벅스는 28일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스타벅스 누리집 갈무리
스타벅스는 28일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스타벅스 누리집 갈무리

스타벅스가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검사결과를 밝히고 공식 사과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지난 5월 말 이 가방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조사로부터 받은 시험 성적서를 통해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8일 고객사과문을 내어 “지난 7월22일 국가 공인시험 기관에 개봉 전·후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진행한 결과,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며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불신과 오해를 증폭시킨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개봉 전 제품 외피에서는 284~585㎎/㎏(평균 459㎎/㎏) 내피에서는 29.8~724㎎/㎏(평균 244㎎/㎏)의 수치가 검출됐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에 따르면, 내의류 등은 75㎎/㎏ 이하, 침구류 등은 300㎎/㎏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가방류는 안전 요건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전안법 기준을 초과하는 수치가 검출된 것만은 분명하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말 “서머 캐리백에서 악취(이취)가 난다”는 민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조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 성적서 첨부 자료에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객 증정 이벤트를 계속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 쪽은 “이취 원인에 집중하느라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7월 초 한 블로그에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다는 내용이 올라왔을 때 공급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3곳의 테스트 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시험을 진행한 결과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는 이미 서머 캐리백을 수령한 고객들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현재 진행 중인 무료 음료 쿠폰 3장 교환은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하되, 이와 별도로 시일이 걸리더라도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새 굿즈 수령을 원치 않는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온라인으로 적립해주거나 이(e)-기프트 카드로 발송해 줄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를 전사적인 차원에서 강화해 나가기 위해 품질 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국가 안전 기준 유무와 상관없이 보다 엄격한 자체 안전 기준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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