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하아무개씨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항상 가방에 접어 보관할 수 있는 ‘다회용 장바구니’를 넣어 다니며 물건을 살 때마다 꺼내 쓴다. 하씨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간의 활동이 줄자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등 지구 환경이 크게 나아졌다는 기사를 봤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며 “최근엔 편의점 등에서도 일회용 비닐을 판매하지 않으니 다회용 장바구니를 챙겨다니면 편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회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위메프가 최근 석 달(9월20일~12월9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다회용품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일회용 비닐봉투를 대체하는 에코백과 휴대용 장바구니 판매량 증가율이 각각 78%와 76%에 달했고, 플라스틱 빨대 대체재인 스테인리스 빨대와 음료를 저을 수 있는 머들러 판매량도 34%와 22% 늘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대나무 칫솔(133%)과 삼푸바(122%), 무라벨 생수(25%) 등의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위메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하며 다회용품 판매가 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제도적 이슈가 더해지면서 관련 상품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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