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온라온 사진. 커뮤니티 갈무리
“이정도면 쓰레기장 수준 아닌가?“ “혹시 내가 배달시킨 음식도 이런 곳에서 조리하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음식 배달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맘카페에서 난리 난 치킨집’이라는 제목을 달고 올라온 사진은 배달 전문 치킨집의 주방 모습이다. 이 사진으로 배달 소비자들이 발칵 뒤집혔다.
최근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이 사진 속에는 가게 사장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주방 튀김기와 개수대 등에는 튀김 반죽과 기름 때 등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프라이팬을 올린 가스레인지에도 양념이 지저분하게 묻어 있다. 또다른 사진을 보면, 주방 집기와 쓰레기통, 각종 집기가 어지럽게 엉켜있다. 조리대 위생 상태도 엉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온라온 사진.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해 11월30일부터 커뮤니티에 퍼지던 이 사진은 새해가 밝은 뒤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글쓴이는 당시 사진을 올리며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 치킨집”이라고만 밝혔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식당을 쓰레기장으로 해 놨다” “소비자 눈에 안 보인다고 해도 너무한다” “혹시 저 식당에서 만든 음식을 나도 먹었을까 걱정이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나도 장사하는 사람이지만, 저 정도면 구청에서 영업정지 당할 수준이다”는 평가와 “이런 사진 한 장 때문에 전체 배달 업계가 욕을 먹어 속상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배달 라이더는 <한겨레>에 “배달 픽업을 하러 가면, 매장 없이 배달만 하는 곳의 위생 상태가 나쁘더라”며 “지하 창고 같은 데서 음식을 조리하는데, 라이더도 소비자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것 같아 어이가 없다. 라이더들은 그런 곳의 상호를 기억해 놓고 절대 음식을 주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