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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이랜드 “까르푸 100% 고용승계·점포직영 불변”

등록 2006-05-16 10:59수정 2006-05-16 14:00

한국까르푸를 인수한 이랜드가 직원을 100% 고용승계하고 32개 점포를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랜드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계의 추측과 달리 32개 점포 중 일부를 매각할 계획은 없으며 고용유지는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까르푸 인수를 담당한 권순문 이랜드개발 대표이사는 "점포 매각 제안을 받기는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지금 팔면 1조6천억원을 들여 까르푸를 산 효과를 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다만 운영 능력이 검증된 이후에 건물을 매각한 뒤 싸게 임대해 쓰는 방식을 택할 수는 있다"고 인정하고 "실탄을 확보해두었다가 앞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업계 M&A 대전에 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 대금에 대해 "까르푸 매장을 담보로 빌린 8천억원(국민+우리은행) ,이랜드 신용에 근거한 후순위채 3천400여억원 등 1조여원의 부채에다가 자체 자금(3천억원), 재무적투자자1,2(1천억원,1천700억원) 등 주주출자분으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까르푸 인수에 따라 앞으로 금융비용이 2년간은 연 650억원, 이후는 연 9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다"고 말하고 "매출을 3조원대로, 영업이익률을 6%대로 끌어올리면 이익이 연 1천800억원에 달하므로 금융비용은 부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7.84%와 4.0%이고 홈플러스의 작년 이익률이 3.15%라는 점을 감안하면 까르푸도 몇달 안에 이익률이 3-4%로 오르고 이후 리뉴얼과 패션 입점 등을 거치면 8%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드 매출채권 유동화와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높일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까르푸 점포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비주얼과 생식품을 강화하고 약점이던 패션, 생활, 잡화 부분을 보강하는 한편 문화센터, 소극장 등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편의시설을 늘리겠다"고 그는 제시했다.

리뉴얼 비용은 과거 경험을 토대로 볼 때 업계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1개당 70억원 안팎씩, 모두 1천500억-2천억원선이 될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그는 고용에 대해서는 "할인점을 확대할 계획이므로 노조가 우려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강조하고 "공정위 승인 후 고용보장 설명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까르푸 야탑점 경매와 관련해서는 "다른 유통업체가 응찰한다면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본다"고 지적하고 "까르푸가 인수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실패를 대비한 방책도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까르푸가 건설중인 신규 점포 7곳도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고 소개하고 "현재까지 투자금은 1천320억원이며 추가로 1천3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준공후 영업시 자산가치는 5천억-6천억원 가량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주말 구학서 신세계 사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까르푸 인수 과정에 제휴 등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재확인하고 11-12개 점포 매각설도 "신세계측이 사들이고 싶은 규모가 아닌까 싶다"고 해명했다.

증시 상장에 대해서는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자기자본 조달 비용이 싸다고 느껴지고 우리가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랜드는 지난 2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청구했으며 앞으로 한두달간 심사과정 등을 고려하면 7월초ㆍ중순에는 까르푸 인수와 관련한 모든 절차가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랜드는 패션, 유통, 건설.레저 사업을 핵심으로 보고 있으며 2-3년안에 그룹 매출 10조원, 내년에는 유통 6조원과 패션.기타 부문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고형규 최윤정 기자 un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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