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인구가 1만5천명가량 자연 감소했다. 2분기 출산율은 0.82명으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출생아 수는 13만6917명으로 1년 전보다 4941명(3.5%)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소치다. 2분기 출생아 수도 1년 전보다 1865명(2.7%) 감소한 6만6398명으로 2분기 기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2분기에 0.82명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0.03명 감소했다. 분기 출산율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2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2019년 2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으로 1명을 밑돌았다. 또 2분기 출생아 가운데 56.4%가 첫째 아이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는 각각 35.7%, 7.9%로 0.7%포인트, 0.5%포인트 감소했다.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3.78년으로 지난해보다 0.12년 늘었다.
6월 출생아 수는 2만1526명으로 1년 전보다 591명(2.7%) 감소했다. 2015년 12월부터 6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6월 사망자 수는 2만4391명으로 1년 전보다 738명(3.1%) 늘었다. 이에 따라 6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865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0개월째다. 2분기에는 사망자가 7만50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늘었다. 자연감소분은 8651명이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15만2606명으로 1만5690명이 자연 감소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