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돼지고기·쇠고기·달걀 모두 다 올랐다…5개월 연속 2%대 상승

등록 2021-09-02 08:44수정 2021-09-02 13:33

8월 소비자물가 2.6%↑…두달 연속 연중 최고치
농축산물 오름세 둔화…석유류·개인서비스 강세
지난 30일 서울 마장축산물시장에 진열된 고기. 연합뉴스
지난 30일 서울 마장축산물시장에 진열된 고기. 연합뉴스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2.6% 오르면서 5개월 연속 2%대 오름폭을 보였다. 그동안 물가 상승의 주원인이었던 농·축·수산물은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물가가 많이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주어 2.6% 올랐다. 지난 7월(2.6%)에 이어 두 달째 연중 최고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0.6%)만 해도 0%대를 나타냈지만 점점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5개월 내리 2%대 상승을 나타낸 건 2017년 1∼5월 이후 처음이다. 이미 올해 1∼8월 누계로 보면 1년 전보다 2% 올라 안정목표치에 이르렀다.

하반기부터 기저효과가 완화돼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던 정부의 예측은 이미 빗나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이어 2% 중반을 상회하며 예상보다 상승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기가 회복하며 수요 측면 상승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달걀(54.6%), 돼지고기(11%), 국산 쇠고기(7.5%)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7.8% 올랐다. 쌀은 13.7% 올랐고 고춧가루는 26.1%, 시금치는 35.5%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올 상반기 내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다가 7월부터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

석유류도 21.6% 상승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국제유가는 델타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 7월 중순부터 완만하게 하락해 8월에는 배럴 당 69.5달러(두바이유 기준)였다. 하지만 유가가 물가에 반영되려면 2∼3주간의 시차가 필요한 데다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지난 7월보다 석유류 가격 오름폭은 확대됐다. 석유류 상승에 가공식품 출고가도 오르면서 공업제품은 3.2% 상승해 2012년 5월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2.7% 오른 개인서비스도 물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휴가철 서비스물가가 상승하는 계절요인이 작용한 가운데 상반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이 외식물가에 반영된 탓이다. 생선회(7.4%) 등을 중심으로 외식물가는 2.8% 올랐다. 보험서비스료(9.6%), 공동주택관리비(5.3%) 등 외식 외 물가도 2.7% 올랐다. 월세는 0.9% 올라 2014년 7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전세도 2.2% 뛰었다. 공공서비스는 지난해 8월 국제항공료 인상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내림폭이 커져 0.7% 하락했다.

물가의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1.8%로 2017년 8월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3월(1.0%), 4월(1.4%), 5월(1.5%), 6월(1.5%), 7월(1.7%)에 이어 여섯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지출 비용이 많이 드는 품목을 골라서 작성해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도 3.4% 올라 4개월째 3%대 상승폭을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9월 소비자물가는 추석 전 성수품 공급 확대 등 하방 요인과 명절 수요 및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 등 상방 요인이 병존한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생활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명절 기간 농·축·수산물 수급관리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중국 개발 ‘가성비 최강’ AI 등장에…미국 빅테크 ‘패닉’ 1.

중국 개발 ‘가성비 최강’ AI 등장에…미국 빅테크 ‘패닉’

내란 쇼크에 원화 실질가치 엉망…64개국 중 63번째 2.

내란 쇼크에 원화 실질가치 엉망…64개국 중 63번째

‘트럼프 마케팅’ 열 올린 국내 유통계 총수들, 얻은 건 뭘까 [뉴스AS] 3.

‘트럼프 마케팅’ 열 올린 국내 유통계 총수들, 얻은 건 뭘까 [뉴스AS]

배민 배달료 통합개편안에 라이더들 “기만적 500원 삭감” 반발 4.

배민 배달료 통합개편안에 라이더들 “기만적 500원 삭감” 반발

작년 서울 아파트 매매 절반이 9억 초과…역대 처음 5.

작년 서울 아파트 매매 절반이 9억 초과…역대 처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