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일시 폐쇄됐다가 영업을 재개한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들이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도·소매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6만3천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취업자 수가 많이 감소해 왔던 음식점 및 주점업은 취업자 수가 소폭 늘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2721만4천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5% 늘어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업종별 희비는 뚜렷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가 17만9천명 늘어나는 동안, 소매업(자동차 제외)에서 8만2천명이 줄고 도매 및 상품 중개업에서도 8만1천명이 줄었다. 기타 개인 서비스업도 2만1천명,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도 1만4천명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타격이 가장 컸던 음식점업은 취업자 수가 6만5천명 늘어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음식점업은 지난해 상·하반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17만9천명씩 취업자 수가 줄어든 바 있다.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육상 여객 운송업도 8천명 늘었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한 건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8만5천명),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7만명) 등 공공 일자리였다.
늘어난 일자리는 단순 노무직이 많았다. 1년 전보다 취업자 수가 65만1천명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19만4천명이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이었다.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자는 6만1천명 늘었고, 배달원은 5만3천명,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는 3만8천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임금노동자는 2064만7천명인데, 이 가운데 월 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임금노동자는 10%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임금이 100만∼200만원인 노동자는 1년 전보다 2.8%포인트 하락한 19.8%였다. 200만∼300만원은 0.8%포인트 늘어난 33.3%, 300만∼400만원은 0.7%포인트 늘어난 17.8%, 400만원 이상은 0.2%포인트 늘어난 19.1%로 나타났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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