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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상위 10% 집값 1년 새 2억원 치솟아…하위 10%와 격차 47배

등록 2021-11-16 14:44수정 2021-11-16 19:32

통계청 2020년 주택소유 통계
하위 10% 집값은 100만원 상승
다주택자 비중은 6년 만의 축소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 가운데 집값 상위 10%의 평균 집값이 1년 새 2억원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집값 하위 10%의 평균 집값은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상·하위 10%의 평균 집값 격차는 47배로 확대됐다. 전체 주택 소유자 가운데 다주택자 비중은 2014년부터 5년 내리 오르다가 지난해에는 소폭 줄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2092만7천 가구 가운데 1173만 가구가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수는 2019년과 견주어 2.9% 늘었는데 유주택 가구 수는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56.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유주택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2021년 1월1일 공시가격 기준)은 3억2400만원으로 2019년(2억7500만원)보다 4900만원 늘었다. 평균 소유주택 수는 1.36호, 평균 면적은 86.5㎡였다.

집값은 고가주택일수록 더 많이 올랐다. 주택 자산가액 상위 10%(10분위) 가구의 평균 집값은 2019년 11억300만원에서 지난해 13억900만원으로 2억600만원 올랐다. 상위 20∼10%(9분위) 가구의 평균 집값은 4억6200만원에서 5억69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올랐는데, 집값 상승률로 따지면 23.2%로 10개 분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상위 30∼20%(8분위) 가구의 평균 집값도 3억2100만원에서 3억9200만원으로 올라 상승률이 22.1%에 달했다.

중저가 주택은 집값 상승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같은 기간에 하위 10%(1분위) 가구의 평균 집값은 27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100만원(3.7%) 올랐다. 하위 10∼20%(2분위) 가구의 평균 집값 역시 5900만원에서 6200만원으로 300만원(5.1%) 상승했다. 상위 10%의 평균 집값은 하위 10% 평균 집값의 46.8배에 이르렀다. 상·하위 10% 간 집값 격차는 2016년 33.8배, 2017년 35.2배, 2018년 37.6배, 2019년 40.9배로 매년 확대돼 왔다.

지난해 전체 주택소유자 가운데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 비중은 15.8%로 1년 전(15.9%)보다 약간 줄었다. 다주택자 비중은 2013년 13.7%에서 2014년 13.6%로 소폭 줄어든 뒤 2015년 14.4%, 2016년 14.9%, 2017년 15.5%, 2018년 15.7%, 2019년 15.9%로 5년 연속 증가해왔다. 다주택자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12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뒤 이번이 두번째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교수(경제금융부동산학)는 “다주택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등 각종 규제를 가하면서 나타난 당연한 결과”라면서 “하지만 가족에 대한 증여라든지 ‘똘똘한 한 채’로 옮겨간다든지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해소됐을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2019년에는 무주택자였다가 2020년에 집을 산 사람은 98만명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1건만 취득한 사람이 96.1%였지만 2건 이상 산 사람도 3.9%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만 5건 넘는 집을 산 사람도 7천명(0.5%) 있었다. 거꾸로 2019년에는 유주택자였다가 2020년에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7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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