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1990년생보다 약 12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0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대비 0.2년 늘었다. 10년 전인 2010년생과 비교하면 3.2년, 30년 전인 1990년생과 비교하면 11.8년 늘어났다. 2020년생 여자 아이의 경우는 기대수명이 86.5년으로 남자 아이(80.5년)보다 6년 더 길었다. 10년 전보다 여자는 2.8년, 남자는 3.6년 증가했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지난해와 같은 6년이었는데, 1985년(8.6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77.9년)보다 2.6년, 여자의 기대수명(86.5년)도 평균(83.2년)보다 3.3년 높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5.3년)보다 크다.
지난해 마흔살인 여자는 앞으로 47.3년, 남자는 41.5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남녀 모두 0.2년씩 늘었다. 지난해 예순인 여자는 기대여명이 28.2년, 남자는 23.4년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여자는 0.2년 늘었는데 남자는 0.1년 늘었다. 남자는 90살 이상만 기대여명이 지난해 4.2년에서 4.1년으로 줄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늘었다. 여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기대여명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여자는 81.5%, 남자는 62.6%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자는 0.5%포인트, 남자는 0.8%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출생아가 100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여자는 5%, 남자는 1.3%였다.
남녀 모두 주요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26.4%, 여자는 15.9%다. 남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26.4%), 심장질환(10.2%), 폐렴(10.2%), 뇌혈관질환(6.7%) 순이었고, 여자는 암(15.9%), 심장질환(12.9%), 폐렴(8.6%), 뇌혈관질환(7.9%) 순이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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