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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 야구선수 윤성환 등 고액·상습 체납자 7016명 명단 공개

등록 2021-12-16 14:20수정 2021-12-16 14:21

2억원 넘는 국세 1년 이상 체납자
신규 명단공개 체납액 5조3612억원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삼성라이온즈에서 활동했던 야구선수 윤성환을 비롯해 2억원이 넘는 국세를 1년 이상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16일 기존에 공개했던 고액·상습체납자 외에 새로 확인된 체납자 7016명(개인 4702명·법인 2314개)의 명단을 국세청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들의 체납액은 총 5조3612억원이다. 공개 인원은 지난해보다 51명 늘었고 체납액도 5409억원 늘었다. 체납액이 100억원이 넘는 초고액 체납자가 늘어난 탓이다.

체납액이 2억∼5억원 구간에 있는 체납자가 4734명(1조6100억원)으로 전체 인원의 67.5%를 차지했다. 체납액이 100억원 넘는 체납자는 38명으로 0.5%에 불과했지만, 체납액은 1조1518억원으로 전체의 21.4%나 됐다.

개인 중에서 체납액이 가장 많은 체납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엠손소프트를 운영하는 강영찬(39)씨로 종합소득세 등 1537억원을 체납했다. 비에이치씨(BHC) 홍대서교점을 운영했던 김현규(39)씨의 체납액은 1329억원으로 개인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김씨는 미등록 도박업을 벌인 뒤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았다. 그 뒤로는 최성문(39)씨, 박승배(36)씨, 김정우(53)씨, 황종덕(62)씨, 김정석(51)씨, 이재훈(42)씨, 이천성(50)씨, 임정빈(39)씨 순이었다. 이들은 주로 갬블링·베팅업·유흥주점 등을 운영했는데, 회사원도 포함되어 있었다. 체납액 기준 10위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성환(40)씨도 종합소득세 6억여원을 체납해 이번 공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법인 가운데서는 법인세 등 358억원을 체납한 쇼오난씨사이드개발㈜(대표자 히라타 타키코)이 체납액 1위였다. 사무소를 일본에 두고 한국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국내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에 포함됐다. 이어 ㈜제이피홀딩스피에프브이, ㈜제이피홀딩스, ㈜강호디오알, 파워파인리미티드, ㈜푸로핏인터내셔날, 주식회사 필립에셋, 메이플세미컨덕터㈜, 다인건설 주식회사, 농업회사법인유원 유한회사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은 건설업, 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농업 등으로 다양했다.

국세청은 지난 3월부터 명단공개 예정자에게 사전 안내해 6개월간 납부를 독려하고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분납 등으로 체납액이 2억원 미만으로 내려가거나 불복청구 중인 경우 등은 명단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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