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설 명절 기간 물가 관리를 위해 성수품 공급 규모를 평소보다 늘리고 시일도 앞당기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최근 들어 기상여건이 개선되며 주요 채소류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16대 성수품과 쌀을 설 명절 기간 주요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 차관은 “설 기간 중 성수품 공급규모를 평시대비 확대하고, 공급 시기도 지난해에는 설 2주 전부터 공급을 시작하였으나 올해는 일주일 빠른 설 3주 전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정부 비축물량 확대 및 적기 방출 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한도를 늘린다. 이 차관은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을 지속하고, 명절 기간 중 사용 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설맞이 특별 할인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돼지고기와 계란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정부는 공급량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 차관은 “정부는 설 기간 동안 도축장 야간·주말 작업 등을 통해 소·돼지고기 확대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12월부터 계란 수입을 재개하는 등 추가적인 공급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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