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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집 사려고’ 2만9천명 퇴직연금 깼다…전년보다 32% 늘어

등록 2021-12-23 14:41수정 2021-12-24 02:33

‘주택 구입’ 목적 중도인출액 1조2122억원
1년 전보다 44.6% 늘어…사상 최대 증가폭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지난해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깬 인원이 2만9천여명으로 1년 전보다 30% 남짓 늘었다. 주택 구입을 위한 퇴직연금 중도인출 금액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퇴직연금 통계’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인원은 6만9139명으로 1년 전보다 5.1%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인원은 2만9231명으로 1년 전보다 32.7%나 늘었다. 인출 금액도 1조2122억원으로 같은 기간 44.6% 증가했다. 전체 중도인출 인원 중 주택 구입 목적 인출 인원 비중은 42.3%에 이른다.

‘주거 임차’ 목적 중도인출자도 1만5966명으로 전체의 23.1%를 차지했다. 인원은 1년 전보다 1.7% 줄었으나 중도인출 금액은 3940억원에서 427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2019년에는 ‘장기요양’을 위한 중도인출자가 2만743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에는 1만6403명으로 40% 넘게 줄었다.

연령대로 보면 중도인출자 가운데 30대가 2만8140명(40.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40대가 33.3%, 50대가 17.4%, 20대가 6.4% 순이었다. 중도인출자가 가장 많았던 30대에서는 주택 구입, 주거 임차를 위한 중도인출 비율이 75.7%로 나타났다. 20대는 중도인출자 수 자체가 4455명으로 적었지만 이 가운데 81.3%는 주택 구입과 주거 임차 등 집을 위한 중도인출이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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