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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우리는 마지막 파수꾼”…새해 첫날 ‘기획재정부다움’ 강조한 홍남기

등록 2022-01-03 16:52수정 2022-01-03 19:59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기재부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기재부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우리는 마지막 파수꾼이다. 기재부다움을 잊지 말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원을 향해 내놓은 새해 첫 일성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더욱 약화될 수 있는 경제 정책 총괄부처로서의 존재감을 지켜내자는 다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부총리는 3일 기재부 시무식에서 현 경제 상황을 ‘전환기’라며 운을 뗐다. 홍 부총리는 “올해는 정치일정에 따른 현 정부와 신 정부 간 권력전환의 시기이고,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End+Pandemic’)으로 전환되는 시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산업·사회구조의 대전환이 본격화되는 시기, 코로나19로 초래한 격차 해소를 위해 안전망과 포용성을 대폭 강화해야 하는 대전환의 시기”라고 말했다.

‘전환기’에 홍 부총리가 기재부 직원들에게 강조한 건 ‘기재부다움’이다. 그는 “변화의 시기에 급류에 흘러가지 않기 위해 기재부 직원 한분 한분이 마지막 파수꾼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란다”며 “언제나 북극성 같은 좌표는 ‘국민’이라는 점도 함께 지녀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또 “올해 소위 ‘기획재정부다움’이 잘 작동되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당면한 과제들도 언급했다. 그는 “민생과 직결되는 생활물가 및 부동산시장을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이른 시일 내 안정화시키는 것이 당면한 긴급소명”이라며 “경기와 리스크 요인도 보다 촘촘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 불확실한 방역변수는 물론 전환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요인의 부각, 변동성의 진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안에선 홍 부총리의 시무식 발언을 놓고 내부 달래기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기재부의 한 간부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내부에서는 최근에 예산이든 법안이든 정치권에 (기재부가) 너무 휘둘린다는 인식이 크다. (홍 부총리로선) ‘내부 달래기’도 필요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각 후보가 경제 공약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기재부가 정부 내 경제정책 총괄부처로서 중심을 잡거나 목소리를 낼 필요도 있다는 내부 정서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뜻이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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