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에 태어난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11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98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3% 줄었다. 지난해 1∼11월 누계로는 24만4천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출생아 수가 급감하면서 우리나라 인구는 25개월째 자연감소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8천명으로, 인구는 한 달 동안 8626명 자연감소했다. 월 단위 자연감소로는 역대 최대폭이다. 지난해 1∼11월 누계로 보면, 이미 인구 자연감소는 4만명을 돌파했다. 2020년에는 3만3천명 자연감소했는데, 지난해에는 11개월 만에 이를 넘어선 것이다.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도 줄었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7천건으로 1년 전보다 6% 줄었다. 1∼11월 누계로 보면 17만3천건으로 1년 전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6.9%), 울산(-13.6%), 대구(-12.2%) 등에서 크게 줄었고, 혼인 건수가 늘어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8800건으로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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