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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최태원 “전경련 가입 계획 없다…새 정부 민관위원회 기대”

등록 2022-03-24 09:59수정 2022-03-25 02:35

대한상의 회장 기자간담회
“재계 소통 플랫폼 1만건 제안
윤 당선자에 이번주 전달
그 일은 하지 마라 아니라
그 일 잘 하면 뭐 줄게 돼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은 “전경련에 가입할 계획이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에스케이그룹이)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빠져 있는데, 가입할 의향이 있나’는 질문에 “여건이 되면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러한 여건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본다”며 “아직은 가입할 계획이 없다는 말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삼성, 현대자동차, 에스케이, 엘지(LG) 등 4대 그룹은 현재 전경련에서 탈퇴한 상태다. 전경련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에 얽힌 탓이다. 최 회장은 “전경련과 대한상의가 라이벌(경쟁자)이라는 개념은 없다”며 “전경련을 포함해 모든 경제단체와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범을 앞둔 새 정부에 기대하는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최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해서 실제 얘기한다고 하니, 민간의 입장에서 보면 ‘롤 체인지’(역할 변화)가 온 것 같다”며 “과거에는 정부가 무언가 정책을 정하고 그 중간에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으로 했지만, 이젠 정책을 만들어나갈 때 공동으로 같이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을 통해 들어온 제안 1만건을 윤석열 당선자에게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번 주 안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규제 개혁에 대해선 “‘그 일은 하지 마라’는 게 아니라 ‘그 일을 잘하면 무엇인가 줄게’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 생각에 탄소를 자발적으로 많이 줄이는 쪽에 뭔가를 준다고 생각하면 탄소를 줄일 확률이 더 커질 거다. 탄소를 줄일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사업을 포기하거나 몰래 (탄소배출) 하든지 할 거다. 제가 생각하는 규제 개혁은 ‘규제가 목표로 하고 있었던 게 무엇이냐, 그 목표가 지금 현실에 부합하느냐’를 판단한 뒤 필요하면 해당 규제를 바꿀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상 조직(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의 편제 문제도 거론됐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외교부가 통상 교섭 업무를 맡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산업부에 있든 다른 부처에 있든 어떤 새로운 롤(역할)을 줄 거냐 이 문제를 생각하면 된다”며 “기업 입장에서 보면 통상 문제가 매우 중요한데, 기업을 얼마만큼 이해하는 쪽이 통상을 (담당)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별 의견이 없다”거나 “어디로 가야 한다는 얘기는 제가 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지금처럼 산업부 안에 두는 쪽에 기울어 있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라 핵심 이슈로 떠오른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해 최 회장은 “지금 당장은 문제이나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까지 위협적인 문제일 거라 보지는 않는다”며 “결국은 공급망 다변화에 따라 돌아가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단가가 오르고 지불해야 할 코스트(비용)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서방세계로부터) 어떻게 취급당하고 그 문제가 어떻게 확산될 것이며, 중국은 어떤 입장을 취할 거고, 그런 게 미래에 원자재 값과 모든 문제들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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