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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4월 취업자 86만명 증가…‘22년만에 최대폭’인데 절반은 노인

등록 2022-05-11 08:55수정 2022-05-12 02:48

‘역기저효과’로 고용 회복세 둔화 가능성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과 견주어 86만명 넘게 늘었다. 늘어난 취업자의 절반 가까이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노인 일자리 확대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이어져 온 고용 증가세는 앞으로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지난해 2분기부터 큰 폭으로 늘었던 취업자 수가 올해는 도리어 역기저효과를 낼 수 있는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물가 상승세 지속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86만5천명 늘어난 2807만8천명으로 역대 최대치다. 4월 기준으로는 2000년(+104만9천명) 이후로 가장 크게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역대 최장인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살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중을 뜻하는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7%포인트 오른 62.1%를 기록했다. 1982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로 4월 기준 최고치인데다 전 연령대에서 고루 올랐다. 실업률도 1년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3%로 통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총량의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질적 회복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취업자 수 증가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치우쳐 있는 점이 두드러진 한계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수 86만5천명 가운데 50대가 20만8천명, 60대 이상이 42만4천명을 차지했다. 15∼29살 청년층도 18만6천명 늘어난 가운데 경제활동인구의 ‘허리 층’인 30대는 3만3천명, 40대는 1만5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률(계절조정)을 살펴봐도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2020년 1월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연령대는 40대(78.2%)뿐이다. 30대는 77%로 코로나19 이전(76.9%) 수준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정부는 급격한 고령화 등 ‘인구 효과’에 더해 노인층 직접 일자리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60살 이상 고령층은 노인 일자리 확대 영향까지 더해지며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며 “30·40대는 최근 고용이 증가세로 전환되며 고용률이 상승했으나, 산업구조 전환 등으로 40대 고용률은 위기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양적 회복세마저 앞으로는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 침체가 극심했던 2020년과 견준 기저효과로 지난해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왔는데, 올해는 도리어 ‘역기저효과’가 작용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왔던 것이 올해는 취업자 증가세의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와 같은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순 없다”며 “지난 2월 오미크론 확산으로 크게 늘어난 한시적 보건인력도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조처, 물가 상승세 지속 등 각종 리스크가 고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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