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첫 메시지는 “기업 부담 줄이고 원전 확대”

이창양 장관 13일 취임식
“성장지향 산업전략 추진…기업 부담 줄여야
원전 역할 재조명…신재생과 조화 이뤄야”

이창양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양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고 성장지향형 산업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의 주역인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고 활력을 높여야 한다”며 “성장지향형 산업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규제혁신을 통해 기존 산업의 성장과 신산업 창출을 촉진해 나가는 한편, 기업 관련 제도도 성장촉진형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국제적으로도 원전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원전 확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에너지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탄소중립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에너지 정책을 과학적 관점에서 재설계하겠다”면서 “원전과 신재생이 조화를 이루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함께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분산화, 수소 시대 등장 등 에너지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도전인 동시에 신산업 창출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산업 육성론도 꺼내들었다. 그는 “서비스 산업이 국내총생산과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수준에 이른다”면서 “경제구조 변화에 대응해 제조업과 연관된 서비스 산업의 발굴과 경쟁력 향상에도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미래 투자와 관련해서는 “연구개발 예산을 가장 효과가 큰 부분부터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미래산업의 판도를 바꿀 파괴적 혁신기술에는 민간의 위험을 분담하며 앞장서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통상 정책에 대해서는 “우리 산업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통상이 산업의 국제 환경을 개척해 나가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론적 발언을 내놨다. 김회승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