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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추경호, 경제단체장 만나 “법인세·상속세 감면” 약속

등록 2022-06-02 16:55수정 2022-06-03 02:50

추 부총리, 취임 후 첫 경제단체장 회동
“규제 완화, 법인세·상속세 개편” 약속
재계는 이재용·신동빈 사면 공식 건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단체장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단체장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규제 완화와 법인세·상속세 감면을 약속했다. 새 정부 출범 뒤 삼성·에스케이(SK)·현대차·엘지(LG) 등 재계가 일제히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재계 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면을 정부에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취임 뒤 처음으로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기조로 성장·투자·일자리 창출은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경제 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대기업들의 투자 계획 발표에 감사 뜻을 전하며 “앞으로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과감한 규제 혁파와 법인세 및 가업 상속·기업 승계 관련 세제 개편 등을 통해 기업 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11개는 새 정부 임기 5년간 국내를 중심으로 10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법인세 감세는 물론, 상속·증여세 개편을 통한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지원 등 친기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또 추 부총리는 “민생 안정을 위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물가 안정”이라며 “경제계도 경쟁적인 가격 및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기조적 물가 상승)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길 각별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경제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손경식 회장은 “해외 출·입국 제약 등 기업 활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면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정 농단 사건에 가담해 이전 정부에서 외면당했던 전경련의 허창수 회장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지나치게 올리면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고 했다. 김기문 회장은 주 52시간 근무제, 중대재해처벌법 등과 함께 정부가 외국 인력 도입 규모를 정하는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 개선 등을 부탁했다.

정부는 재계 건의 사항을 검토해 이달과 다음달 각각 발표하는 새 정부 경제 정책 방향, 내년도 세법 개정안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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