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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손흥민 티셔츠’ 청담동 ‘NOS7’ 매장 북적…사업도 ‘슈팅 감각’ 뽐낼까

등록 2022-06-17 17:09수정 2022-06-17 18:38

서울 청담동 분더샵 매장에 NOS7 상품 출시
개점 시간엔 200명 줄서고 30분 기다려야 입장
축구스타들, 앞다퉈 사업 나섰지만 성패 엇갈려
손흥민 패션 브랜드 NOS7 상품을 사려는 손님들이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분더샵 앞에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 패션 브랜드 NOS7 상품을 사려는 손님들이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분더샵 앞에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기온이 약 29도까지 올라간 17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분더샵 앞은 손흥민(30·토트넘)이 이날 출시한 패션 브랜드 ‘NOS7’ 제품을 사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줄이 끊이질 않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0∼30명이 계속해서 줄을 섰고, 입장까지는 보통 30분 이상이 걸렸다. 이날 매장이 문을 연 오전 11시에는 약 200명 가까운 사람이 모여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상품을 산 이들은 쇼핑백을 손에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축구 선수가 아닌 사업가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쏠린 건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때부터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이날 가슴에 NOS7 로고가 그려진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손흥민의 등 번호 7번을 연상케 하는 로고로, ‘NOS’를 거꾸로 뒤집으면 ‘SON’으로 손흥민의 ‘손’을 의미한다. NOS7 쪽에선 ‘평범한 일요일은 없다’(Nothing, Ordinary Sunday)라는 의미라고 소개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하면서 골든부트(득점왕) 트로피를 든 채 인사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NOS7’ 로고가 새겨진 반소매 티셔츠를 입었다. 인천공항/김명진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하면서 골든부트(득점왕) 트로피를 든 채 인사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NOS7’ 로고가 새겨진 반소매 티셔츠를 입었다. 인천공항/김명진 기자

스포츠 선수가 스타성을 활용해 패션 사업을 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축구 선수지만 패셔니스타로도 잘 알려졌던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데이비드 베컴은 그 시초격이다. 그는 주로 속옷 모델로 집중적으로 등장하며 각종 브랜드에서 모델 활동을 했다. 이후 그는 할리우드 스타를 능가하는 패션니스타로 자리 잡았다.

자기 이름을 딴 브랜드를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한 건 손흥민이 롤모델로 꼽기도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호날두는 ‘CR7’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신발, 속옷, 향수 등 다양한 패션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그는 또 호텔,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발 이식 클리닉까지 시작했는데, 2021년 기준 전 세계에 10개 넘는 지점을 세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CR7’ 브랜드를 다양한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호날두 공식 누리집 갈무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CR7’ 브랜드를 다양한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호날두 공식 누리집 갈무리

다만 이런 브랜딩 시도가 항상 성공하는 건 아니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는 2016년 ‘A-Z’라는 운동복 브랜드를 출시했다. 초기에는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일부 성과를 냈지만, 높은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결국 이브라히모비치는 2년 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사업을 통해 공익에 기여하는 경우도 있다. 코트디부아르 축구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는 2013년 ‘HOM’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했다. 수영복과 티셔츠 등을 생산했는데, 첼시 시절 그를 상징했던 등 번호 11번을 주로 활용했다. 드로그바는 이 사업에서 나온 수익을 상당 부분 아프리카 교육, 의료, 보건 체계 개선에 썼다.

한편, 이번 NOS7 팝업 스토어는 30일까지만 진행된다. 가격은 반소매 티셔츠 7만3천원, 맨투맨 13만7천원, 반바지 9만7천원, 모자 4만7천원. 앞으로 NOS7은 공식 누리집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하고, 상품군도 생활용품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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