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선별검사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의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 지난 4월 11일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가 유전자 증폭검사(PCR)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지난 4월 전국 사망자 수가 3만6천명을 넘어서며 전년동월대비 46% 넘게 늘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4만명대로 올라섰던 지난 3월에 이어 이례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전국 사망자 수는 3만6697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6.3%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2만명대 중후반대에서 고령화에 따라 완만히 증가해왔던 한 달 사망자 수가 갑자기 1만명 넘는 큰 폭의 증가를 보인 것은 코로나19의 여파다.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에도 전국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68% 늘어 사상 처음으로 4만명대로 올라선 바 있다. 최근 사망자 수는 지난 2월은 전년대비 22.7%, 3월에는 67.6% 늘어나는 등 전례없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고령층에서 사망자 수는 매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증가폭이 유난히 컸던 3, 4월은 코로나19 여파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집계하는 공식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4월 6564명이었다. 이를 감안해도 지난 4월은 예년보다 5천명이 더 숨진 셈이지만 “급격히 늘어난 사망자 가운데 어디까지 코로나19로 설명할 수 있을지는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통계청의 입장이다.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숨지거나, 격리해제 뒤 상태가 나빠져 숨지는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른 질환이 있었으나 병상 부족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서 숨진 ‘비코로나’ 사망자도 역시 빠진다.
세종/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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