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운항 재개를 앞두고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노선 항공편 운항이 2년3개월 만에 재개된다.
22일 외교부·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서울 김포공항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 8회 운항하기로 일본 쪽과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수요 증가 추세와 항공사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7월부터 운항 횟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2003년 운항이 시작된 이래 양국 수도 접근성이 좋아 성수기 탑승률이 약 98%에 이르는 황금노선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020년 3월 운항이 중단됐다. 2019년 김포-하네다 정기편 운항 횟수는 주 84회였다.
이번 운항 재개는 한국 쪽 제안을 일본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로 성사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 4월 “양국 국민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교류가 관계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 뒤 양국 간 협의가 이어졌고, 지난 21일 양국 항공당국은 화상회의에서 노선 재개에 합의했다.
노선 재개로 대한항공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B737을, 아시아나는 수요일과 토요일에 A321 또는 A330을 투입할 예정이다. 일본항공은 목요일과 일요일에 B767 또는 B787을, 전일본공수는 월요일과 금요일에 B787을 운항한다.
다만 한일 간 무비자 입국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해 양국을 관광하고자 하는 경우, 한국 정부가 이달부터 재개한 관광목적 단기방문 비자를 발급 받거나, 일본 정부가 허용하는 인솔자 동행 여행사 단체여행을 통해야 한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