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2023년 예산 관련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워싱턴/AFP=연합뉴스
미국의 ‘경제사령탑’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이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취임한 뒤 처음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이 다음 달 중순 방한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한국 정부 인사들을 만나는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 옐런 장관과 추 부총리는 한-미 경제 정책과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심화하는 인플레이션 대응책이 주요 예상 의제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양국의 협력 논의도 예상된다.
옐런 장관의 방한에 앞서 대북 제재 등에 관여하는 미 재무부 실무진도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의 대북 독자 제재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을 지정하는 등 제재 운영에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