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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6월 취업자 84만1천명 늘어 증가폭 ‘주춤’…고용률 역대 최고

등록 2022-07-13 09:15수정 2022-07-14 02:51

취업자 증가폭 1∼2월 정점 이후 주춤
고용률 62.9%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고
늘어난 취업자 중 60대 이상 절반 넘어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2022 서울 직업계고 동문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2022 서울 직업계고 동문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6월 취업자 수가 1년 전과 견주어 84만명 넘게 늘어나며 고용 회복세가 이어졌지만 증가폭은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기저효과와 직접일자리 축소로 취업자 증가폭이 점차 둔화할 수 있고 둔화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84만1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늘어나고 있다. 15살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중을 뜻하는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오른 62.9%로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6월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떨어진 3%로 나타났다.

올해 1∼6월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은 94만1천명으로 2000년 상반기(112만4천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앞으로는 둔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하반기의 취업자 증가폭이 컸던 만큼 올 하반기에 기저효과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4분기부터는 직접일자리 사업종료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도 빠르게 인상하면서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과거 경제위기 때에도 경제회복 과정에서 고용증가가 있고 3년 뒤에 증가폭이 둔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내년에도 증가폭 둔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미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1∼2월에 100만명을 넘기며 정점에 이르렀다가 지난 3월 83만1천명으로 내려앉으며 주춤했다. 이후 4월(86만5천명)과 5월(93만5천명)에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지만 6월 들어 다시 둔화한 것이다. 기저효과를 제거하고 월별 고용 추세를 비교할 수 있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봐도 6월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6만9천명 줄어들어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 6월에 늘어난 취업자마저도 60살 이상 고령층에 쏠려있다는 점은 한계다. 늘어난 취업자 84만1천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7만2천명이 60살 이상 노인이었고, 70살 이상도 16만5천명이나 됐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60세 이상에서는 제조업 취업자가 굉장히 많이 증가하고 있고 농림어업과 보건복지업도 (증가세가) 좋다”고 설명했다.

1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나고 고용률이 개선됐지만, 청년층과 40대에서는 회복세 둔화가 나타났다. 특히 본격적인 경제활동 진입이 시작되는 25∼29살 취업자 증가폭(9만2천명)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경제활동인구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는 취업자 수가 2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정부는 40대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인구 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 겨울부터 줄곧 1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여오다가 6개월 만에 급격한 축소를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복지업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끌었지만, 코로나19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의 개선세도 나타났다. 보건복지업(17만7천명)과 공공행정업(8만명) 등 공공·준공공부문이 전체 취업자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에는 84.5%까지 치솟았다가 차츰 줄어왔지만 여전히 30%를 웃돌았다. 제조업은 15만8천명 늘어나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코로나19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대표적인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업에서도 2만8천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예술스포츠업도 1만6천명 늘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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