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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물가에 놀란 미국, “금리 1%p 올릴듯”…유로존 경제도 ‘빨간불’

등록 2022-07-14 17:06수정 2022-07-15 02:44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미국 통화정책의 향방이 다시금 안갯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예상을 웃도는 물가 지표에 충격에 빠진 시장은 이제 연준이 정책금리를 1.00%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미 침체 우려가 큰 경기에 줄 타격은 고민거리다. 유럽에서도 물가와 경기에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를 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올릴 확률은 이날 한때 80%를 넘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전에는 10% 밑이었던 수치가 반나절 만에 급등한 것이다.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직전의 상황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당시에도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후로 시장의 전망치가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에서 ‘자이언트 스텝’으로 급변한 바 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00%포인트 인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1.00%포인트를 인상할지는) 오늘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고만 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물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정책행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다시금 미궁에 빠진 셈이다. 여전히 큰 물가 불확실성은 셈법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에서는 유가의 하락세 등에 힘입어 물가가 정점을 통과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상승 압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공급 중단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며 급등하고 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는 주거비용의 뚜렷한 상승세도 확인됐다. 자칫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할 경우 물가를 잡기 훨씬 어려워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예상을 뛰어넘어 1.00%포인트를 올렸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경제에 줄 타격은 또다른 고민거리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미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은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각)에는 미국 국채 2년물이 10년물보다 0.15%포인트 높은 금리에 거래됐다. 전날 0.124%포인트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또 다시 폭을 키운 것이다.

유럽에서는 보다 묵직한 경고음이 들려오고 있다. <로이터> 보도를 보면, 유로-달러 환율은 13일(현지시각) 한때 0.9998달러를 기록했다. 1달러를 밑돈 건 200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가 유럽연합을 상대로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유로 가치가 떨어지면 유럽연합 내 수입 물가가 더 뛰면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가능성이 큰 탓이다. 유럽중앙은행(ECB)으로서는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아야 할 필요가 커졌지만, 금리 인상이 경기에 줄 타격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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