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도 출생아는 줄어들고 사망자는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33개월째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우리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7월 한달 출생아 수는 2만441명으로 1년 전 같은 달과 견주어 8.6%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 이후로 76개월째 동월 기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역별로 봐도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6030명으로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 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인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우리 인구는 지난 7월 5588명(출생아 수-사망자 수) 줄어 33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혼인 건수도 1만4947건으로 1년 전보다 5% 줄어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 5월에는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5.5% 늘어 ‘깜짝 증가’를 보였는데 6월(-8.2%)에는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전국 시도 가운데 혼인 건수가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서울이었다. 1∼7월 누계로 보면 서울 혼인 건수(2만23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9% 줄어 가장 낙폭이 컸다. 이혼 건수는 7535건으로 1년 전보다 9.3% 감소했다. 혼인 자체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