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보험사의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건전성을 살펴보는 지급여력제도도 자산과 부채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로 바뀐다.
5일 금융감독원은 국제 자본규제에 부합하도록 새 회계기준에 따라 킥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시장 변화나 정책 판단 등과 무관하게 보험사 지급여력(RBC) 비율의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새 국제회계기준을 따르면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하는 시점의 원가가 아닌 매 결산기 때 실제 위험률과 시장금리를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게 된다. 킥스는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라 보험사가 받게 되는 외부 영향이 줄어들게 된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