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전사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동시에 정기인사를 통해 부서장 10명 중 7명을 교체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 위험 관리 전담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기 인사로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56명(70%)을 재배치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8월 수시인사에 이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위험관리 전담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했다. 금융시장안정국은 금융시장 현안을 분석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감독총괄국의 총괄 기능을 강화해 전사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감독총괄국은 이 원장이 지시한 특명사항을 총괄하고 중요 현안에 신속 대응하는 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할 수 있다.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가계 신용위험 관리를 위해 신용감독국과 은행감독국 조직도 확충했다.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조직도 재정비했다. 대부업 불법행위·사금융피해에 대한 예방·단속을 전담하는 민생금융국을 신설하고 보이스피싱 피해에 적극 대응하도록 불법금융대응단을 금융사기전담대응단으로 개편했다. 이 밖에 이른바 ‘불법 리딩방’ 등에 대처하기 위해 기획조사국 내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을 신설하고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도 보강했다. 펀드신속심사실도 새로 만들었다.
이번 조직개편은 내년 금융시장 불안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내부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 리스크를 살펴보는 신용감독국이나 은행 산업 전반을 살펴보는 은행감독국의 조직을 확충한 것도 금융시장 불안이 기업 등 그밖의 영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인사로 부서장 보직자의 70%가 교체됐으나 감독총괄국장, 은행감독국장 등 주요 감독국장은 유임됐다. 새로운 업무 수요가 집중되는 민생금융, 디지털, 국제, 법무 분야와 금융투자, 회계 등 자본시장과 회계 검사 관련 부서장은 새로운 인물을 배치했다. 여성 국장 5명이 본부 부서에 기용됐다. 이전 본부 부서에 여성 국장은 3명이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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