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역대 최초로 1천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인파로 붐비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전체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이 역대 최초로 1천조원을 돌파했다.
31일 여신금융협회의 ‘2022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카드 승인액은 전년보다 12.3% 증가한 1097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승인 건수도 전년 대비 9.9% 늘어난 256억9천만건이다.
카드 승인 금액이 1천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에 8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980억원이었던 카드 승인액은 일 년 만에 100조원 넘게 늘어났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15.1% 증가했으나 4분기에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4분기 카드 승인액은 282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말로 갈수록 경기 둔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별로는 개인카드 승인액이 233조1천억원, 법인카드 승인액이 49조6천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4분기 대비 8.3%, 9.1%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카드 승인액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139조5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나 늘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회식, 여행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운수업은 여행과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63.3%나 증가한 13조3300억원의 카드 승인액을 보였다. 이외 사업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카드 승인액은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1년 전보다 30.7% 증가한 3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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