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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국 기업들이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에 참여하겠다”

등록 2023-03-09 17:38수정 2023-03-10 02:43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암참, 기부 뜻 공식 발표
한·일 기업은 아직 없어…“법률적 검토 필요”
9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일본 시민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가 일본 기업의 사죄와 배상 없는 한국 정부의 해결 방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일본 시민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가 일본 기업의 사죄와 배상 없는 한국 정부의 해결 방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이익단체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대한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민감한 역사 문제 논의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정부가 발표한 역사적 합의를 환영한다”며 “이같은 획기적인 합의를 지원하기 위해 암참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기부할 것이며, 회원사의 지원을 독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3국 파트너십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열쇠”라며 “암참을 대표해 중요한 관계를 진전시킨 한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암참은 주한 미국 기업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1953년 설립된 경제단체로, 회원사는 2000여곳에 이른다.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안과 함께 민간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국내외 기업과 단체 중 공식적인 기부 의사를 밝힌 건 암참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암참의 기부 참여는) 정부와 조율한 것은 아니다. 암참이 여러 상황을 판단해 자체적으로 결정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당시 경제협력기금을 받은 국내 수혜기업들이 기부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안 발표 직후, 포스코는 “적극적으로 검토”, 케이티앤지(KT&G)는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나은행 등은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국내 기업 중 공식적으로 기부 참여를 결정한 곳은 아직 없다. 일본 기업들 역시 재단 쪽에 기부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는 상태다.

기부 참여 대상으로 거론되는 한 기업 관계자는 “사회적 갈등이 큰 사안인데 정부가 ‘자발적 참여’ 방침을 밝히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더 커진 측면이 있다. 배임 등 법적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경제산업부 종합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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