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국민은행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손병환 전 엔에치(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추천했다.
1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사추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손 전 회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추위는 “후보자는 명망 있는 금융·경영·경제 분야 전문가로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었다고 판단했다”며 “책임감 있는 업무수행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은행, 주주 및 금융소비자의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 전 회장은 농협중앙회 미래경영연구소장, 엔에치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및 경영기획부문장, 엔에치농협은행장 등을 거쳐 2021년 초 엔에치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정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손 전 회장은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 전 회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퇴임 이후) 계속 금융업계 활동을 하면서 감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며 “최종 선임이 된다면 기존 사외이사분들과 함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추위는 안강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용근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서태종 한국금융연수원 원장 등 3명은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추천된 4명 후보들은 오는 23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처 국민은행의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신임 사외이사 임기는 2년이다.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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