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대내외 시장 불안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유동성 위기 소문’을 일축했다.
홍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5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은행 내부적으로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다”며 “돈이 빠져나가야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인데, 저희는 현재 인당 평균 잔액이 400만원 이상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고 말했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24일 가입하면 연 3.5% 금리의 이자를 먼저 제공하는 ‘선이자 예금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런데 이를 두고 토스뱅크가 유동성 위기가 있어 자금을 끌어 모으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일종의 해프닝 같다”며 “선이자 정기예금은 기존 금융권에 있던 상품으로, 고객에게 이자를 먼저 제공해도 재무적으로는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도이체방크 위기설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서 생기는 일 같다. 실제로는 우려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과 수신 잔액은 각각 9조3천억원, 23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을 나타내는 예대율은 전년(12.4%)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한 44%로 나타났다. 또 토스뱅크는 시장의 유동성 불안에도 충분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토스뱅크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833.5%로 고유동성자산은 14조5천억원 규모다.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도 208%로 시중은행 대비 2배 가까이 높아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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