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신고 유튜버’ 2년새 12배로…상위 1% 연간 7억원 신고

상위 1%가 수입 28% 차지
하위 50%는 40만원에 불과

클립아트코리아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1%가 한 해 벌어들인 수입이 평균 7억13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50%의 연평균 수입은 40만원에 그쳤다.

7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금액 현황’ 자료를 보면, 2021년 귀속연도 종합소득을 신고한 창작자는 총 3만4219명이다. 2019년(2776명)과 비교하면 12.3배로 늘었다.

이들의 2021년 연평균 수입은 2500만원으로 2019년(3200만원)보다 700만원 줄었다. 수입금액은 경비를 차감하기 이전 단계로, 매출액과 유사한 개념이다. 수입 상위 1%(342명)의 연간 수입은 1인당 평균 7억1300만원이었다. 2019년 상위 1%(27명)의 연평균 수입(6억7100만원)보다 6.3% 늘었다. 상위 1%의 총수입은 2439억원으로, 1인 미디어 창작자 전체 수입(8589억원)의 28%를 차지했다.

반면, 하위 50%에 해당하는 1만7110명의 2021년 총 수익은 61억원에 불과했다. 평균 40만원 수준이다. 2019년 하위 50%의 연평균 수입인 100만원보다도 줄었다.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유튜버·인터넷 방송진행자(BJ) 등 인터넷·모바일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해 수익을 내는 사업자를 말한다.

국세청은 2019년 9월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코드를 새로 만들어 수입을 신고(종합소득세 등)하도록 했다. 그간 이들이 기타 자영업자로 분류돼 정확한 수입 파악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양경숙 의원은 이들이 영상에 계좌번호를 공개해 후원을 받거나 뒷광고 명목으로 돈을 받는 등 과세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입금액이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매년 탈세를 하는 유튜버들이 다수 적발되고 있다. 과세당국은 탈세 혐의자들을 엄중하게 검증해 공정 과세 구현 및 세입예산 확보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 2월 탈세가 의심되는 유튜버·웹툰작가 등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태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