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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은, 기준금리 3.5%로 유지…네 차례 연속 ‘동결’

등록 2023-07-13 09:53수정 2023-07-13 13:2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국은행이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 이후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물가 안정세가 뚜렷한 가운데 금융 불안과 경기 위축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연 3.5%인 현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최근 물가 지표들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았다.

올해 초 5%를 웃돌던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2.7%까지 내려와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에 2%대에 들어섰다. 식료품과 에너지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5월 3.9%에서 6월 3.5%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한은이 집계하는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3월부터 3%대로 내려와 6월 3.5%까지 꾸준히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 유동성 위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라는 점도 기준금리를 움직일 수 없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 하반기 경기 흐름도 정부나 한은 예상과 달리 상반기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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