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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H, 철근 누락에 임원 전원 사퇴?…이미 끝났거나 코앞이다

등록 2023-08-15 15:18수정 2023-08-15 18:14

8월11일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한준 사장(가운데)이 최근 공공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11일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한준 사장(가운데)이 최근 공공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원 4명이 사직했지만, 이들의 임기는 이미 끝났거나 임기 만료를 한달가량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엘에이치 말을 종합하면, 이한준 엘에이치 사장은 5개 아파트 단지에서의 철근 누락이 애초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지난 11일 임원 6명의 사직서를 받았고, 같은 날 4명을 사직 처리했다. 하지만 사직 처리된 4명의 임원 중 국민주거복지본부장과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끝난 상태였다. 나머지 2명(부사장·공정경영혁신위원장)의 임기는 9월 말까지로, 사실상 임기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이에 따라 엘에이치가 ‘전체 임원 사직서 제출’이라는 인적 쇄신안을 밝혔던 것은 일종의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엘에이치 관계자는 이에 대해 “9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두 임원의 경우 업무 공백이 없도록 3~4개월 이상 걸리는 신규 임원 발령 때까지는 업무를 지속해야 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엘에이치의 임원은 이한준 사장을 포함해 7명이다. 이 사장은 ‘임명권자의 판단에 따르겠다’며 거취를 일임했고, 현재 공모 중인 상임감사위원을 제외한 5명의 임원이 이번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중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을 제외한 4명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관 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페냐 팔라시오스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해외 출장 중인 원 장관이 엘에이치 퇴직자가 취업한 업체의 용역 절차 진행 상황을 보고 받은 데 이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엘에이치는 ‘철근 누락’ 아파트단지 명단을 공개한 뒤 보름 동안 설계 용역 5건, 감리용역 1건에 대한 입찰 결과를 내놨는데, 6건의 설계·감리용역 모두 엘에이치 퇴직자가 1명 이상 소속된 업체가 따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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