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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국 시장 단기간 대체 못해…탈중국 대신 공급망 이원화로”

등록 2023-08-23 16:38수정 2023-08-23 16:54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지난 5월11일 오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의 현대차 공장 정문. 이날 생산을 하지 않아 오가는 차가 없었다. 창저우/최현준 특파원
지난 5월11일 오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의 현대차 공장 정문. 이날 생산을 하지 않아 오가는 차가 없었다. 창저우/최현준 특파원

한국의 대중국 사업과 공급망을 세계 시장으로부터 분리하는 이원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3일 펴낸 ‘주요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과 중국의 대응’ 보고서에서 “탈중국이 아니라 중국과 비중국 시장의 공급망을 따로 관리하는 이원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전략산업 공급망 내재화, 첨단기술 유출 제한, 노동·환경 이슈화를 통해 중국 견제를 강화 중이며, 중국 역시 독자 공급망 구축, 규제를 회피한 우회 진출, 핵심 원자재 수출 통제 등으로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우리가 중국 시장 자체를 포기하기보다는 중국 관련 사업과 공급망을 세계 시장으로부터 분리하는 전략적 판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아름 무역협회 연구원은 “일각에서 (중국 경제가 정점에 달했다는) ‘피크 차이나’ 주장이 나오지만, 중국은 여전히 단일 시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자 단기간에 대체가 어려운 제조 인프라와 산업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며 “중국 내 생산 기지를 내수 전용으로 활용하면서, 미국 등 대중 규제가 엄격한 국가를 위한 생산 기지를 미국과 제3국에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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