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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태영그룹, 890억 태영건설에 납입…워크아웃 무산 위기 넘겨

등록 2024-01-08 17:58

사재 출연 추가 자구안 9일 확정 목표로 ‘협의’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이 위치한 태영빌딩 로비의 모습. 연합뉴스

태영그룹이 계열사 매각 대금을 태영건설에 완납했다. 채권단과 합의했던 기존 자구안도 모두 이행한다고 확인했다. 총수 일가 사재 출연 등 추가 자구안은 9일 확정을 목표로 채권단과의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산 위기까지 치달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에 청신호가 떴다.

태영그룹은 8일 지주사 티와이홀딩스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며 “이로써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채권단과의) 약속 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채권단도 이를 확인했다.

890억원 납입은 태영그룹이 지난해 12월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을 이행한다는 의미다. 애초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몫 1133억원,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몫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한다고 했으나 이 중 890억원은 티와이홀딩스 채무 상환에 썼다. 채권단은 이를 태영그룹이 지주사와 그 자회사인 에스비에스(SBS)를 지키려 태영건설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으로 의심해왔다.

890억원은 태영그룹 총수 일가와 티와이홀딩스 회삿돈으로 마련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티와이홀딩스는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블루원 대표에게 에스비에스 주식 일부를 담보로 주고 330억원(이자율 연 4.6%)을 빌렸다. 또 윤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계열사 블루원으로부터 100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태영그룹은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계획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한고비는 넘겼다”며 “추가 자구안까지 협의가 마무리되면 채권단도 잘 협조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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