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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그룹 “현중그룹 지분 매입은 명백한 경영권 쟁탈 시도”

등록 2006-05-02 10:48수정 2006-05-02 11:09

2일 오후 ‘시동생의 난’ 공식입장 발표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26.68%를 매입한 것과 관련, 현대그룹이 2일 오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현대그룹은 전인백 기획총괄본부 사장 주재로 이날 밝힐 그룹의 입장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 중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상선 지분 매입은 명백한 경영권 쟁탈 시도"라며 "대외에 현대그룹의 이 같은 인식을 확실히 밝히고, 현대중공업그룹이 진정 백기사라면 백기사로 믿을 수 있는 행동을 취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매입한 현대상선 지분을 되팔거나 현대상선 경영권 인수 의향이 없음을 공식 선언하는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그룹의 백기사라는 주장을 믿을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그룹은 이날 오후 발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진행상황에 대한 그룹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아무리 부인한다고 해도 아무런 상의없이 기습적으로 현대상선 지분을 대량 매입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현대그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현대중공업그룹의 확실한 답변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측은 단순 투자 목적과 백기사를 위해 현대상선 지분 매입에 참여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현대그룹측과 이 문제를 충분히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현대중공업의 한 임원은 "우리는 분명히 현대상선 지분 매입을 투자 목적이라고 처음부터 밝혔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현대그룹이 원한다면 찾아와서 현대중공업 경영진과 이 문제를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지분 매입 당시 현대그룹에 미리 알리지 못했던 것은 현대그룹 계열사에 현대증권이 있는 등 공정공시 차원에서 할 수 없었으며 1만5천원짜리 주식을 1만8천원에 산 것 또한 패키지로 주식을 살 때 지급하는 프리미엄 한도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에서는 현대상선 임원들에게 자체적으로 회사를 잘 경영하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현재는 복잡한 상황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훈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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