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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G카드 인수전 치열한 진짜 이유?…1천만명 회원정보

등록 2006-08-17 10:19

`난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LG카드 인수전이 신한금융지주의 승리로 판가름난 가운데 1천만명이 넘는 LG카드 회원의 정보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 등이 자산 11조9천억원의 LG카드를 차지하기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벌인 것도 다름 아닌 LG카드의 회원정보를 탐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17일 LG카드 회원 정보의 금전적 가치를 구체적 수치로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카드회원 정보의 질이 은행, 증권, 보험 등 다른 금융분야에 비해 탁월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잠재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카드사에는 A라는 고객의 주소, 전화번호, 직장정보는 기본이고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어디로 이동했는지, 어느 백화점에서 무엇을 샀는지 등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이 이사를 갈 때 은행에는 통보를 하지 않지만 카드사용서 등을 받기 위해 카드사에는 주소변경을 한다"면서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마케팅 자료로 활용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각 금융그룹내 카드 뿐 아니라 은행, 증권, 보험사간 교차판매를 위해선 세분화된 고객정보가 필수적인데 카드정보가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이라는 것.

예컨대 외식 등 소비패턴이나 월 사용액 정보를 통해 고객들의 기호를 정확하게 꿰뚫는 상품개발이 가능하고 정확한 타깃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일례로 카드사용 명세에서 여행비중이 높은 고객에게는 은행에서 여행상품을 권할 수 있다"면서 "고객에 대해 알고 다가가면 그만큼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도 최근 월례조회에서 "카드는 고객의 소비패턴을 정확하게 알 수 있고 1조원의 이익을 내기 위해 100조원이 필요한 은행과 달리 10조원만 있어도 된다"며 카드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찾아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주였다면, 최근에는 금융환경변화에 따라 금융기관이 찾아가는 마케팅으로 패턴이 바뀌면서 카드회원 정보의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조재영 이준서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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