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기본계획 확정…경부는 대전·대구 지상노선으로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 구간은 2010년 착공해 2015년 완공된다. 광주~목포 구간은 오송~익산 구간 완공 전에 공사에 들어가 2017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호남고속철도 정차역은 오송, 남공주, 익산, 정읍, 광주, 목포 등 6곳이며, 사업비는 10조5417억원이 투입된다.
또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경부고속철도 대전, 대구 도심구간은 애초 지하에서 지상으로 바뀌고, 울산역 등이 추가로 신설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3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호남고속철도는 분기역으로 선정된 오송에서 목포까지 모두 230.9㎞로, 1편성 10량으로 총 360량의 차량이 투입돼 오송~목포는 60분, 서울~목포는 106분에 운행한다. 따라서 서울~광주는 현재보다 60분이 단축된 1시간33분 안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서울에서 목포는 현재보다 79분(185분→106분)이 단축된다.
정부는 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에 논란을 겪었던 대전, 대구 도심구간 통과 방식은 철도 안전성과 유지관리 용이성 등을 감안해 지상 노선으로 바꿨다. 또 오송, 김천·구미, 울산역 등 3곳의 중간역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중간역 신설 비용의 20%는 해당 지자체에서 부담하지만 중간역 추가 등으로 인해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비는 5조6981억원에서 7조1900억원으로 1조4919억원이 늘어나게 됐다. 서울~부산 노선 거리는 계획 변경 전 412㎞에서 418.7㎞로 늘어나고 운행시간은 116분에서 130분으로 14분 증가한다.
건설교통부는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의 기본계획 고시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기본설계에 착수하는 등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성권 건교부 물류혁신본부장은 “경부축에 이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호남축의 대동맥 역할을 할 호남고속철도 건설 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기업·혁신도시 등 현재 추진 중인 국토균형발전 정책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며 “2017년이 되면 경부축에 국한된 반나절 생활권이 전국으로 확대돼 국민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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