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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구직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 늘었다

등록 2006-12-04 20:08수정 2006-12-04 22:35

비경제활동인구 추이
비경제활동인구 추이
쉬거나 재취업 못하는 사람들 꾸준히 증가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양산 우려
‘사람입국 일자리위원회’ 분석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바로 직업을 구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쉬고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또 최근 1년 안에 직장을 다녔던 이들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는 신규 취업만 어려운 게 아니라, 한번 직장을 잃을 경우 다시 직장을 구하기도 힘들어졌다는 것을 말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사람입국 일자리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요인과 특징 분석 보고서’를 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비경제활동인구는 평균 1487만명으로 생산가능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5%에 이르렀다. 이는 2003년 38.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의 놓여 있는 상황을 보면 육아·가사가 46.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정규 교육기관과 입시학원 통학(학생·재수생) 24.6% △연로 10.3% △쉬고 있음 9.3% △취업준비생 3.4% 등의 차례였다. 육아·가사의 비중은 2003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고, 통학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쉬고 있음’은 2003년 6.3%에서 2006년 9.3%로, 취업준비생도 같은 기간 2.4%에서 3.4%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최근 1년 안에 직장을 다니고 있었던 사람을 뜻하는 ‘1년 미만 전직 비경제활동인구’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00년 332만명이었던 것이 올 1∼5월에는 271만명으로 20% 가까이 감소했다. 갈수록 한번 직장을 잃으면 재취업이 어려워져, 1년 이상의 ‘장기’ 구직 포기자가 되는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학력 분포를 보면, 중졸 이하 저학력층은 2000년 50.5%에서 올해는 48.1%로 감소한 반면, 대졸 이상 고학력층은 같은 기간 11.3%에서 15.2%로 높아졌다. 고학력층의 눈높이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으로 풀이됐다. 또 여성 비중이 소폭 증가했으며 40대 이상 중·고령자의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보고서는 “‘취업 준비’나 ‘쉬고 있음’이 늘어나고 1년 미만 전직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취업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육아·가사와 고령자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여성과 고령자에 대한 노동시장 참여 유도 정책의 성과가 미흡함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용어설명 비경제활동인구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선, 만 15살 이상 인구를 경제적으로 노동이 가능한 생산가능인구로 본다. 이 가운데 수입이 있는 일에 종사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경제활동인구이며, 경제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없거나 능력이 안되는 사람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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