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지역별 소비자 물가 상승률
7월 소비자 물가 동향
“경북지역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아 저희도 조사할 때마다 깜짝 놀랍니다.” (대구경북지방통계청 황병수 물가통계팀장)
최근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고물가의 타격이 서울보다 지방에 집중되고 있다. 일자리는 줄어들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도 줄을 잇는 가운데, 물가 급등 충격마저 서울보다 훨씬 강도가 세 지방 경제가 위기에 몰리고 있다.
3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전체 도시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5.9% 상승했지만, 서울은 5%만 올라 16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반면, 경북은 무려 7.1% 급등해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제주(7%) △강원(7%) △충북(6.8%) △경남(6.7%) △전북(6.7%)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북은 지난 5월부터 석 달째 물가상승률 전국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지방의 소비자물가가 서울보다 더 빠르게 오른 것은 지방 사람들의 소비 지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유·경유 등이, 서울에서 지출 비중이 비교적 높은 도시가스 등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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