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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박삼구 회장 “동생이 그룹에 막대한 지장 초래해”

등록 2009-07-28 23:42수정 2009-07-29 00:59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신문로 금호그룹 본사 회의실에서 그룹 화학부문 회장을 맡고 있는 박찬구 회장과의 동반 퇴진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신문로 금호그룹 본사 회의실에서 그룹 화학부문 회장을 맡고 있는 박찬구 회장과의 동반 퇴진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박삼구 회장 일문일답
28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박삼구 회장은 내내 침통한 표정이었다. 동생인 박찬구 화학부문 회장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입술을 굳게 앙다물고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부끄러운 형제 관계가 됐다는 점을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말을 뗐다.

-박찬구 회장을 직접 해임한 건가? 박 회장 쪽에서 법적대응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결의니까 (박찬구 회장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 해임 과정에서 법적인 하자가 있다면 문제가 될 텐데, 그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박찬구 회장이 그룹 경영을 뒤흔들었다고 했는데?

“일일이 말하긴 어려우나, 박찬구 회장이 본인의 이해관계를 갖고 경영에 반하는 행위를 해서 그룹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그룹 유동성에 관련한 많은 루머가 생겼고, 주가나 신뢰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분란으로 계열사끼리 협력도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 이런 결단을 한 것은 금호그룹을 살리기 위해서다. 그룹 지배구조나 재무구조 개선에선 절대적으로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결정으로 그룹이 일사분란하게 일할 수 있는 체제가 되면, 그룹 신뢰도도 올라갈 것이다.”

-전문경영인 체제가 언제까지 가나?

“돌아가신 두 분 형님인 선대 회장들과 후임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 내가 유고 상황이 되면 내부 전문경영인이나 외부에 덕망 있는 인사 중에서 그룹 회장을 맡긴다는 것이다. 우리 형제간에 돌아가면서 65살까지만 경영한다는 룰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내년 말이면 65살이다. 후임에 대해 고심한 끝에, 이번에 전문경영인인 박찬법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박찬법 회장이 오래하게 될 거다.”

-그렇다면 형제 경영 전통에 애초 박찬구 회장이 끼여 있지 않았다는 뜻인가?


“가급적 형제 경영을 할 수 있으면 한다는 거지, 아무나 형제 경영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박찬구 회장이) 자격이 있다 없다를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선대 회장님들과 합의가 있었다.”

-대우건설 매각 문제로 그룹이 어려운데, 명예회장으로서 무슨 역할을 하게 되나?

“그룹 회장이 책임경영할 거고, 나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 이행에만 노력할 예정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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