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위키리크스’ 통해 드러난 남경필 위원장의 속내
“농업보조금 해로워…국회, 농민에 저항할 용기내야”

등록 2011-09-18 20:20수정 2011-09-21 16:29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06년 버시바우 미대사 만나
“보조금 정책 해롭다” 주장
한·중 FTA 준비필요성도 강조
남경필(사진) 한나라당 의원이 정부의 농업보조금 정책을 비판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국회가 농민에 저항할 용기를 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내부고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남 의원은 16일 야당의 반대 속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을 상임위에 직권 상정한 바 있다.

18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전문을 보면, 남 의원은 2006년 2월1일 미국 워싱턴 방문(2월7~10일)을 앞두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조찬모임을 열고 한-미 외교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버시바우 미국대사가 “한국 농민들이 수입시장 개방에 적응하는 데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이행기간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날 세계시장을 보면 경쟁력이 없는 분야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은 비싼 비용을 치른다”고 지적하자 남 의원은 “지금까지 우리 의원들은 농민들을 두려워해 진정한 현안을 다루지 않고 농업보조금만 지급해왔다”고 답변했다.

남 의원은 이어 “이제 의원들이 농업보조금 정책을 지속하는 게 왜 해로운지 설명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는 농민에 저항할 용기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 한-미 협정 때보다 더 많은 저항이 일겠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도 “다방농민”이라는 표현으로 농민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현재 농업생산액 대비 농업보조금 비중은 우리나라가 4.6%로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연합(EU)은 22.3%, 미국은 14.6%, 일본은 5.4%에 이른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대형마트 ‘가을 전어’ 다 어디 갔어? 1.

대형마트 ‘가을 전어’ 다 어디 갔어?

오픈마켓 대금 정산 20일 의무화 단계적 시행…한숨 돌린 쿠팡 2.

오픈마켓 대금 정산 20일 의무화 단계적 시행…한숨 돌린 쿠팡

항공권 ‘공홈’이 더 싸다…소비자 절반은 착각 3.

항공권 ‘공홈’이 더 싸다…소비자 절반은 착각

한은 기준금리 내렸는데 은행 대출금리가 왜 올라? 4.

한은 기준금리 내렸는데 은행 대출금리가 왜 올라?

올해 국감 출석 재벌 총수급 ‘0’명…김동관 한화 부회장 ‘증인 철회’ 5.

올해 국감 출석 재벌 총수급 ‘0’명…김동관 한화 부회장 ‘증인 철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