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만에…이번주 0.01%↓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1년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토해양부는 국민은행이 조사한 이번주(8일∼14일) 아파트 전셋값이 전 주에 비해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는 앞서 부동산114 등 민간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에서 확인된 바 있지만, 국가공식통계를 대행하는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조사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28일 이후 17개월 만이다.
국민은행 조사결과를 보면 서울의 경우 7일 조사에서는 25개구 가운데 5개구만 하락했고 전체적으로는 0.03% 상승했지만 14일 조사에서 전체 25개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구에서 전셋값이 내렸다.
특히 학군수요가 집중돼 전월세 시장 불안의 시발점인 강남구와 양천구가 각각 0.08% 내려 변동폭이 컸다. 강동구(-0.16%)는 서울시내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강북권은 한주 새 0.03% 올랐지만 전 주(0.06%)에 비해 상승폭은 절반으로 줄었다.
이원재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그동안 전셋값이 워낙 오른데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지난달 입주물량이 많았던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0.05%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도가 -0.09%로 지난달 말부터 3주 연속 하락했고, 지난주 0.1% 올랐던 인천은 이번 주 들어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국의 전셋값은 0.05%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주(0.1%)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박영률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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