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익 신한·KB·하나금융 모두 1조 넘어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를 겪었음에도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 케이비(KB), 하나금융지주 모두 순익 1조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2조6846억원)보다 15.5% 증가한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은행 부문 대출 자산이 2.0%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유지됐고,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의 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8.5%, 18.7% 증가해 순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4분기 그룹 순이익은 5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전분기 대비 28% 각각 감소했다. 이는 퇴직급여충당금과 신한은행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고 신한 쪽은 설명했다.
케이비금융은 지난해 2조373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0년 1466억원의 16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한 2010년과 달리, 일회성 비용이 없었던 점이 그룹 당기순이익을 큰 폭으로 올리는 데 기여했다. 4분기 순익은 21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조22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23.3% 증가한 규모다. 대출자산 증가로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3078억원 증가한 4조1590억원을 기록해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4분기 순이익은 대출금리 인하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퇴직급여 충당금 등 일시적인 판관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515억 줄어든 1538억원을 기록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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