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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맹희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등록 2012-04-23 15:52수정 2012-04-23 16:13

이건희(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유산소송을 벌이고 있는 맏형 이맹희(왼쪽) 전 제일비료 회장.
이건희(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유산소송을 벌이고 있는 맏형 이맹희(왼쪽) 전 제일비료 회장.
보도자료 내 “한푼도 안 주겠다는 탐욕이 소송 초래”
이숙희 “우리를 상대로 한 말로서는 막말 수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유산소송을 벌이고 있는 맏형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23일 이 회장에 대해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 건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이맹희씨는 육성파일( 다운받아 듣기)까지 공개하며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맹희씨는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어 “(이건희 회장이) 현재까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다. 한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했다”며 “최근에야 숨겨왔던 그 엄청난 차명재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그 증거가 아니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또 “나는 삼성을 노리고 이런 소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진실을 밝혀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내 목적이며 소송이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건희 회장의 둘째누나인 이숙희씨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이건희 회장의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는 발언은 명색이 자신의 형과 누나인 우리를 상대로 한 말로서는 막말 수준이라 할 수밖에 없다”며 “나는 한 푼도 상속재산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이번에 문제된 차명주식의 존재도 몰랐기 때문에 차명주식에 대하여 일체 합의해준 바가 없다. 그런데도 이건희 회장은 ‘선대 회장 때 다 분재됐다’는 거짓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맹희·숙희씨의 이날 발언은 지난 17일 오전 이건희 회장의 강경 발언에 대한 대응이다. 이건희 회장은 당시 “고소한 사람들이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니까 그렇게 섭섭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상대가 안 된다. (앞으로는) 무응답으로 고소를 하면 끝까지 고소를 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지라도 가고 내 지금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줄 생각이 없다. 그 이유는 선대 회장 때 벌써 다 분재가 됐고 각자 다 돈들을 가지고 있고 씨제이(CJ)도 가지고 있고… 그런데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까 욕심이 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아래는 이맹희·숙희씨의 보도자료 전문

 


 보도자료

 제목 : 이건희 회장 인터뷰에 대한 본인(이맹희)의 입장

 1. 나는 삼성가의 장자로서 삼성이 더욱 잘 되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습니다.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건지 걱정이 됩니다.

 2. 건희는 현재까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습니다.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한 겁니다.

 최근에야 건희가 숨겨왔던 그 엄청난 차명재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그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3. 이게 헌법재판소까지 갈 일입니까?

 4. 이 소송은 내 뜻이고, 내 의지입니다.

 5. 나는 삼성을 노리고 이런 소송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을 밝혀서 잘 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내 목적입니다.

 소송이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도자료

 제목 : 이건희 회장 인터뷰에 대한 본인(이숙희)의 입장

 1. 이건희 회장의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는 발언은 명색이 자신의 형과 누나인 우리를 상대로 한 말로서는 막말 수준이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발언을 듣고 저는 정말 분개하였습니다.

 2. 나는 한 푼도 상속재산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이번에 문제된 차명주식의 존재도 몰랐기 때문에 차명주식에 대하여 일체 합의해준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 때 다 분재되었다.”는 거짓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3. 이건희 회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작년에는 이번 발언과 달리 상속인들간에 합의가 있었다는 허위 내용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4. 이건희 회장의 “한 푼도 못 주겠다”라는 발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이건희 회장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희 회장이 25년간 숨겨왔던 내 재산을 되찾으려는 것입니다.

 이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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