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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꿈은 젠장…오늘은 한 개라도 팔 수 있을까

등록 2014-04-04 19:50수정 2014-04-05 15:12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시장이 얼어붙은 서울 구의동 강변테크노마트 6층 휴대전화 매장에서 직원이 아닌 손님을 찾기는 쉽지 않다. 첫 판매 실적으로 그날의 장사 운을 가늠하는 “마수했냐?”는 말은 상인들 간에 사라진 지 오래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시장이 얼어붙은 서울 구의동 강변테크노마트 6층 휴대전화 매장에서 직원이 아닌 손님을 찾기는 쉽지 않다. 첫 판매 실적으로 그날의 장사 운을 가늠하는 “마수했냐?”는 말은 상인들 간에 사라진 지 오래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토요판] 르포
영업정지 휴대전화 매장
▶ ‘규제의 역설.’ 좋은 뜻으로 시장을 규제했지만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때 쓰는 말입니다.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온 이동통신사가 지난 13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마케팅 비용을 줄였습니다. 반면 휴대전화 판매점과 이동통신 대리점이 밀집한 테크노마트 6층의 소상공인은 하루 밥벌이가 없어 울분을 토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왜 휴대전화 출고가와 이동통신 비용은 규제하지 않는 걸까요? 설마, 영업정지로 ‘규제의 역설’을 의도한 건 아니겠죠?

“꿈을 가진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

서울 구의동 강변테크노마트 6층 휴대전화 매장 벽면에는 건물 관리회사인 프라임산업주식회사가 작성한 공문이 붙어 있다.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문구 아래 영업관리규정 11조에 따라 무단 개폐점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상인들은 지각, 조기 폐점, 무단 휴점을 하면 하루 벌금 3만원을 물게 된다. 불법 보조금 지급 중단 명령을 어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케이티(KT)와 엘지유플러스(LGU+)가 지난달 13일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상인들은 오전 10시면 어김없이 영업을 시작한다. 이동통신과 휴대전화 기술은 첨단의 길을 따라 눈부시게 발전하지만 상인들의 하루는 날마다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라도 더 파는 것, 밥벌이의 소리 없는 경쟁은 오전 10시부터 그렇게 시작된다. 휴대전화 판매점 190여곳, 통신사 대리점 20여곳이 밀집한 테크노마트 6층에서 휴대전화 1개, 이동통신 신규 가입자 1명은 ‘꿈의 단위’다.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들렀다 가세요.” 지나가는 손님을 잡기 위한 호객 행위가 한창일 것 같지만, 지난 1일 오전 상가는 조용했다. 상인들은 지나는 손님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다. 이들은 안다. 어차피 사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동통신사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으로 업계는 크게 얼어붙었다. 대당 100만원까지 치솟았던 보조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제 휴대전화 구매 가격도 크게 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0년 정한 ‘보조금 상한 규정 27만원’ 제재가 최근 엄격해지면서 소비자들은 가격이 낮아질 때까지 지갑을 닫았다. 영업정지 처분은 지난해에도 있었지만, 이번엔 최장기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최소 45일의 영업정지다.

판매점 190곳, 대리점 20곳
테크노마트 6층은 조용했다
휴대전화 매장 줄줄이 문닫고
대리점은 이통사 눈치를 보며
문도 못 닫고 손님 없이 적자다

이통사는 마케팅 비용 줄이고
영업정지에도 주가 영향 적어
‘폰팔이’의 설움 안은 소상공인
“이통사는 지킬 앤 하이드냐
낮엔 보조금 뿌리고 밤엔 감시”

“재벌 혼내는 척하며 봐주는 거 다 알아”

테크노마트 6층 판매점 가운데 10곳은 영업정지 때문에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매장 월세 200만~300만원에 인건비며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서다. 옆 점포 상인이 며칠째 나오지 않아도 상인들은 연락을 못한다. “미안해서 못 물어보죠. 영원히 닫은 건지, 며칠 안 보이는 건지. 생계 때문에 다른 일을 알아보거나 대리운전 같은 아르바이트 하러 갔을 거예요. 지난해 영업정지 내려졌을 때 저도 새벽에 지하철 청소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일당 7만원짜리. 이번 영업정지 처분 나고 아르바이트 모집하는 쪽에 말은 해놨어요. 자리 있으면 일하러 나가겠다고요.” 8년째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하는 김아무개(39)씨는 이렇게 말하며 에스컬레이터를 가리켰다. 에스컬레이터 계단은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며 6층으로 손님을 모시려 했지만, 계단 위는 텅 비어 있었다.

김씨의 매장은 에스컬레이터와 가깝다. 보통 매장은 월세가 200만~300만원이지만, 김씨의 매장은 에스컬레이터와 가깝기 때문에 월 400만원이다. 손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김씨의 매장 앞을 지나갔다. 심드렁한 표정으로 김씨가 말했다. “아, 여기 테크노마트 직원이에요. 여기 돌아다니는 사람, 다 그래요. 아침에 일어나면 그 생각부터 하죠. ‘오늘은 한 개라도 팔 수 있을까.’ 여기 매장 다 합쳐서 하루에 휴대전화 몇 개 팔 것 같아요? 삼성 갤럭시S5가 지난달 말에 출시돼서 그나마 요즘 숨통 트였지, 영업정지 이후 매장 다 합쳐서 하루에 30개 팔아요.” 한 층 면적이 1만4582㎡인 대형 상가의 매출치곤 초라하다. 김씨는 영업정지로 직원 셋 가운데 한명을 정리했다. 나머지 둘은 돌아가며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6층 휴대전화 매장에서 가장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은 상인들의 사모임인 ‘상우회’다. 이날 오전 11시. 상인 일곱명이 상우회 사무실에 모여앉아 이동통신 3사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이동통신 3사는 이날 불법 보조금을 막기 위해 공동시장감시단을 가동했다. 상인들은 ‘이동통신사가 불법 휴대전화 보조금의 원인을 대리점이나 판매점으로 지목하는 처사’라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도대체 누가 누굴 규제한다는 거야? 통신사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야? 낮에는 보조금 뿌리다가 밤엔 감시하는 이중인격이냐고? 보조금이 100만원이면, 그 돈이 어디서 나와? 이동통신 회사가 뿌리는 거잖아. 우리는 (보조금) 정책을 만들지 않아.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이거 팔면 리베이트 이만큼 나온다’고 정책표 뿌리면 거기 맞춰서 팔지. 대리점은 또 판매점에 리베이트 어떻게 줘? 본사에서 돈 받아서 우리한테 건네주는 거잖아. 이동통신 보조금 정책 때문에 우리가 죽게 생겼는데 지들이 우리 감시한대.”

“우리도 국민들 생각하고 같아요. 통신비랑 휴대전화 출고가 인하, 그걸 원해. 정부가 영업정지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뭐냐? 가계 통신비 부담 줄이자는 거 아니에요? 정부가 통신비 줄이려 노력했어요? 출고가 단속했어요? 라면값이 1000원, 2000원 올라도 난리날 텐데 대한민국 5000만 국민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 가격은 왜 100만원까지 올랐는지, 정부가 나선 적 있나? 삼성 출고가를 신고제로 해야 돼. 원가도 공개해야 하고. 중년층은 엘티이 휴대전화 요금제 써도 데이터 남고, 청년층은 데이터는 부족해도 통신사에서 무료로 주는 문자메시지는 안 써. 그런 이용 행태에 따라 요금제를 더 쪼개면 가격이 싸질 텐데. 정부는 그런 노력은 안 하고.”

“정경유착밖에 더 돼? 통신비 부담된다고 국민 원성은 높고, 재벌 혼내는 척은 해야 하고, 재벌은 봐줘야 하고. 그래서 영업정지로 손보는 척하는 거야. 그런데 누가 손해야? 국민은 보조금 못 받아서 손해고, 우리 같은 소상공인은 장사 안되어서 죽겠고.”

“솔직하게 이야기할게요. 여기 상인들 휴대전화 하루에 몇 개 팔 것 같아요? 영업정지 전에도 하루 2~3개 팔아요. 1대 팔면 7만~10만원 남고 유지비, 인건비, 세금 빼면 1개 팔아서 5만원, 2대 팔아 10만원 남아요. 손님들은 우리가 하루에 10대 이상씩 파는 걸로 알아. 전국 휴대전화 판매점이 3만5000개로 추정돼요. 이미 포화상태라 많이 팔 수가 없어.”

“이동통신 3사가 이번에 304억5000만원 과징금 받았어. 휴대전화 한 대당 몇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보조금 주는 걸 계산해봐. 그렇게 영업비로 돈 펑펑 쓰는 것보다 과징금이 훨씬 싸. 게다가 영업정지 먹고 가입자 증가는 없어도 감소도 크게 없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어서 정상영업하는 에스케이텔레콤도 다른 통신사 가입자를 뺏어오질 못하니까. 휴대전화가 팔려야 번호이동을 할 거 아냐? 엘티이 시대가 되면서 3사가 미친 듯이 돈을 뿌렸다고, 최근 2년간. 정부가 무슨 유엔이야? ‘니들 2년간 전쟁한다고 돈 많이 썼지? 이만 쉬어.’ 그거 아냐?”

삼성 갤럭시4, 5시간만에 60만원이 오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달 7일 사상 최장의 영업정지를 발표했지만 이동통신 3사의 주가에는 큰 변화가 없다. 3위 사업자인 엘지유플러스는 오히려 1.14% 올랐다. 1위 에스케이텔레콤 주가는 0.71% 빠지는 데 그쳤고, 2위인 케이티는 1.02% 하락했지만 영업정지보다 정보유출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는 보조금과 광고 등 마케팅 비용으로 7조9452억원을 썼다. 서울시 1년 예산 20조원의 40%에 이르는 자금을 마케팅 비용으로 쏟아부은 것이다. 3사의 한달 마케팅 비용이 총 6621억원임을 고려하면, 과징금 304억원을 내는 게 오히려 남는 장사인 셈이다. 영업정지는 에스케이텔레콤 4월5일~5월19일, 케이티 3월13일~4월26일, 엘지유플러스 3월13일~4월4일, 4월27일~5월18일 두 번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 기간에 신규 가입자 모집은 금지되고 파손·분실, 24개월 이상 사용한 단말기 교체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영업정지로 이동통신 3사가 아닌, 대리점과 판매상이 울게 되는 현상은 ‘규제의 역설’이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휴대전화 매장별로 1100만~2500만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매장 직원들의 고용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난달 성명을 발표했다. ‘폰팔이’라는 시선의 감옥은 상인들을 더욱 움츠러들게 한다. 테크노마트에서 5년째 휴대전화를 파는 이아무개(34)씨는 대리점이 하루에도 수차례 배포하는 이른바 ‘정책표’를 보여줬다. 이동통신 대리점이 휴대전화 판매점에 주는 리베이트 금액이 적힌 표다. 판매상은 이 리베이트 금액 중에 일부를 떼고 휴대전화를 사는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준다.

“휴대전화 가격은 주식이에요. 안정된 주가도 아니고 하루에도 천국과 지옥을 드나드는 지독하게 불안정한 주가죠.” 대리점이 지난 1월 뿌린 정책표만 모두 59장. 5시간 만에 60만원 차이 나는 날도 있다. 삼성 휴대전화 갤럭시4를 기준으로 정책표를 보니, 지난 1월23일 오후 2시 66만원에 달하던 리베이트 금액이 오후 7시에는 6만원으로 떨어졌다. 판매점이 이 정책표에 따라 휴대전화를 팔기 때문에 가격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는 판매상을 ‘사기꾼’으로 몰아세우기 쉽다. “소비자한테 이 사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휴대전화 가격이 주식과 똑같습니다’ 설명하면 누가 이해할까요? 우리야말로 가격이 안정화되길 바라죠. 사기꾼 소리 안 듣게.”

정작 영업정지를 당한 대리점은 판매점보다 상황이 그나마 낫다. 테크노마트에 입주한 이동통신 대리점은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동통신사와의 계약 관계를 의식한 탓이다. 서울에서 엘지텔레콤 대리점을 운영하는 서아무개씨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영업정지가 끝나고 이전과 동일한 실적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인건비는 1인당 70만원, 매장 월세는 50% 지원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조차 ‘공짜’는 아니다. 영업정지가 풀린 뒤 이전과 동일한 실적을 내겠다는 조건으로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영업정지 기간 지원금은 대리점 실적별로 다르다. 통신사와 대리점의 갑을관계 때문에 대리점은 이 시기에 문을 잠시 닫고 싶어도 닫을 수 없다. 손님이 없어도 지원금을 받으려면 인건비를 들여 매장을 유지해야 한다. 서씨는 “실시간으로 바뀌는 정책표 또한 통신사에서 대리점으로 주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에스케이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0%, 케이티가 30%, 엘지가 20%예요. 점유율은 목숨이죠. 실시간으로 고객이 치고 빠지는 게 본사에선 보여요. 가입자 수가 빠지면 급하게 돈(지원금)을 풀어서 점유율을 방어하는 거죠. 본사에서 하루에도 몇 차례 정책표를 대리점에 주면, 우린 숫자 몇 개 조정해서 다시 판매점에 뿌리는 겁니다.”

9일 서울역에서 ‘영업정지 철회’ 대규모집회

휴대전화 판매점과 이동통신 대리점주들은 지난해 9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를 만들었다. 2012년 10월 어느 날 휴대전화 판매상 몇 명이 술자리를 가졌다. “세금 내고 장사해도 다른 사업과 달리 사기꾼 취급을 받는데 하소연할 곳이 없다.” 술자리에서의 하소연은 협회를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오는 9일 서울역에서 ‘영업정지 철회’를 위해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영업정지로 인한 타격은 이동통신 대리점과 휴대전화 판매점을 넘어 더 영세한 상인들 사이를 파고든다. 액세서리 매장과 테크노마트 상인들이 이용하는 퀵서비스 기사 등도 먹고살기 어려워졌다. 테크노마트 매장 6층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여주인은 씁쓸한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매출이 30% 떨어졌어. 상인들도 먹고살기 힘드니까 간식 사러도 잘 안 와. 이동통신 회사가 영업정지 당했는데 손해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봐. 갑을관계가 다 그런 거지.”

오후 8시. 테크노마트 상인들은 하나둘씩 매장을 정리하고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꿈을 가진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테크노마트의 공문이 붙은 벽보를 상인들은 말없이 지나쳤다. 휴대전화 1대, 이동통신 가입자 1명의 꿈은 오늘도 어렵기만 하다. 상인들은 그 꿈을 받아먹고 사는 가족들을 만나러 테크노마트 1층을 나서 휴대전화를 만지거나, 통화하는 퇴근길 인파에 이내 휩싸였다. 테크노마트 정문 앞 횡단보도에는 현수막이 펄럭인다. ‘6층 휴대전화 매장 정상영업합니다.’ 봄밤의 거리는 포근하고 아늑하다. 꿈은 잔인하다.

박유리 기자 nopimul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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