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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메르스발 경제 충격’ 동시다발 경고음

등록 2015-06-08 20:24수정 2015-06-09 01:26

현대차 “전사적 비상체제 돌입”
최경환 부총리 “소비심리 위축 우려”
LG경제연구원 “경기둔화 리스크”
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발 경제적 충격에 대한 경고음이 정부 쪽과 산업계, 민간경제연구소까지 경제 각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는 8일 전사적인 메르스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긴급경영회의를 열고 메르스 대응체제 가동을 특별지시했다. 현대차 쪽은 “대규모 자동차업종의 특성상 조업과정에서 얼굴접촉이 많고, 한 생산라인에서 전파되면 조업중단 위험성도 있어 대비에 나섰다”며 “이날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울산·화성공장에 급파돼 메르스 대책현황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이날 메르스에 따른 소비·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며 재정지출 등 신속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강연회에서 ”메르스에 따른 소비·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된다”며 “메르스 조기 종식을 위해 필요예산을 적기에 충분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LG)경제연구원은 이날 ‘메르스에 따른 경기둔화 리스크 방역도 시급’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급히 내고 “사태가 비교적 조기에 진정된다해도 최소 1분기에 걸쳐 경제 주체들의 소비활동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미 상당한 정도로 증폭돼 있는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저하되면서 경제활동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소폭 개선되던 소비심리가 메르스로 다시 꺾이고 위축될 경우 취약한 국내경제여건을 고려하면 소비확대의 불을 다시 지피는 게 쉽지 않고, 하반기 이후에도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연구원은 메르스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과거에 발생한 다른 외래 전염병 사례에 비해 한층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부터 간헐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2005년 국내에서 발생한 사스, 2009년 하반기에 발생한 신종플루는 국내로 본격 확산되지 않았거나 대체로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던 시기에 발생했기 때문에 불안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소비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에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양쪽이 부진에 빠져 경제 활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서 메르스 확산이 미치는 경제적 충격이 더 크고 지속적일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게다가 메르스가 장기화하면 소비뿐 아니라, 감염 공포로 휴업·부분조업 등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급속한 생산위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우려했다.

박현정 조계완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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