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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일부 기업들 체계적인 ‘메르스 대응’ 나서

등록 2015-06-11 19:58수정 2015-06-12 00:08

메르스 비상

현대차 중동출장 직원 필수 검진
하이닉스, 공장에 열감지기 설치
대부분은 구체적 대응책 없어
메르스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규모 인력이 모여 근무하는 기업체 일부에서는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대처에 들어갔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아직은 환자가 발생하면 정부 방침에 따른다는 수준의 포괄적 원칙만 갖고 있어, 매뉴얼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는 일반 직원에게 발열이 있으면 체온을 재어 의심 환자가 있으면 소속 팀장에게 신고하고 귀가해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한다고 11일 밝혔다. 중동 지역 출장과 여행은 자제하고, 다녀온 사람은 출근 전에 검진을 반드시 받도록 해서 이상이 없을 때만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단체모임은 가급적 피하고 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10일부터 이천 공장에 13대, 청주 공장에 5대의 열 감지기를 생산라인 앞에 설치했다. 앞서 지난주부터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비치했다. 발열 환자가 있으면 경영팀 쪽에 바로 보고하도록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에게 메르스와 관련한 정보를 전자우편을 통해 수시로 제공하고, 사내 인트라넷에 알코올 손세정제를 이용해 20초 이상 손 씻기 등 기본 행동수칙을 올려놓고 있다. 또 메르스 확진 환자가 경유한 병원을 방문한 직원이 사내에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해당 직원이 있으면 회사 내 메르스대책본부 상황실로 알리는 한편 소재지 보건소에 연락해 안내 지침에 따라 행동하도록 공지했다. 의심환자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보건당국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엔에이치엔(NHN)은 가족 가운데 격리 대상자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 의료진이 있는 직원은 물론 임신부의 경우 무조건 재택근무를 하게 했다. 또 자녀 학교가 휴업인 경우에도 재택근무를 권하고 있다. 회사 쪽은 “혹시라도 사내 직원 가운데 환자가 발생하면 정부 지침에 따른다. 대응 매뉴얼은 따로 없지만, 고위험군은 모두 재택근무를 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같은 부서나 동선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하게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넥슨은 만일에 대비해 비상연락망을 갱신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거나 직원 가족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직원이 속한 부서 직원 모두를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하고, 사내 식당을 제외한 모든 공공시설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윤영미 선임기자, 김재섭, 박현정 기자 youngmi@hani.co.kr

메르스, 반민주 무능 바이러스 / 숱한 의혹 오뚝이처럼 버텨낸 황교안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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