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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상적 판단 못할 만큼…’ 롯데, 신격호 건강이상설 내비쳐

등록 2015-07-29 20:17수정 2015-08-02 14:31

롯데 경영권 승계 다툼

대기업 창업자 중 유일한 생존자
40년간 도쿄-서울 한달씩 거주
2012년 이후 롯데호텔에서 생활
롯데, 최근까지 건강문제 없다더니
‘장남의 난’ 가담하자 입장 바꿔
1922년생으로 이제 구순을 넘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는 재계와 언론의 관심을 끈 적이 많다. 그동안 수차례 신 총괄회장의 와병설이 제기된 바 있지만, 롯데그룹은 매번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발표해왔다. 하지만 롯데그룹 쪽은 이번 ‘장남의 난’이 일어나자,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인 판단을 못할 만큼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내비쳤다.

신 총괄회장은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에 성공한 뒤 1966년 한국에 진출했다. 이때부터 40여년 동안 홀수 달은 한국, 짝수 달은 일본에서 업무를 봐왔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셔틀 경영’ 혹은 ‘현해탄 경영’이라고 불렀다. 셔틀 경영이 2006년 5개월가량 중단되자 ‘와병설’이 돌았지만, 2009년 5월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임원들과 부산 해운대 롯데센텀시티점을 둘러보는 모습이 일반에 포착되면서 와병설은 다시 쑥 들어갔다.

신 총괄회장은 2012년 이후 셔틀 경영을 중단하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생활해왔다. 2013년에는 호텔 내 집무실에서 넘어지면서 고관절을 다쳐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지만, 퇴원 뒤에는 여전히 건강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롯데 쪽은 설명했다. 지난 5월22일에는 휠체어를 탄 채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 등을 보고받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까지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해온 롯데그룹은 지난 27일 신 총괄회장이 ‘장남의 난’에 가담하자 태도가 바뀌었다.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온전하지 못해 장남에게 이용을 당했고,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아예 신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지위를 박탈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겠다고 한 것이다.

‘장남의 난’이 진압된 28일 밤 신 총괄회장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신 총괄회장은 휠체어에 탄 채 취재진의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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